WSJ Live, 교황 방문 앞두고 정의사제단 목소리 내보내
-선거 개입, 박근혜 퇴진 목소리 전해
-가톨릭 발전하려면 사회에 대한 목소리 높여야
이하로 기자 2014. 08. 14
월스트리트저널 라이브가 14일 교황방문을 앞둔 한국 가톨릭계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내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방송에서 특히 사회참여를 주장해온 신정동 성당 주임 신부이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박동호 신부의 인터뷰 기사를 중심으로 방송을 내보내 주목을 끌고 있다. 박동호 신부는 지난 대선에서의 부정선거 문제 등 사회문제에 강한 목소리를 내온 정평위의 대표적인 사제다.
박신부가 신정동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영상으로 시작한 이 보도는 박신부를 비롯한 일부 사제들은 현 정부가 선거에 개입했으며 반대세력을 억압했다고 보도하며 박신부는 박근혜의 퇴진을 주장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박신부는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권이 과거보다 더 나쁜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도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교황은 방문 중 정치적 문제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 없다고 소개하며 한국 신도들은 교황의 방문이 새로운 활기를 불어놓기를 바란다고 한국 가톨릭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박동호 신부는 교황의 방문이 한국 가톨릭에 겉으로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한국 가톨릭교회가 발전하려면 사회문제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할 것이고 정부에 저항하는 것도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의 이번 방송은 교황방문에 때를 맞추어 점증하는 한국 사회에서의 민주주의 후퇴와 함께 이를 우려하는 가톨릭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 바로가기 ☞ http://bit.ly/1oyea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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