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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세월호 단식투쟁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

워싱턴포스트, 세월호 단식투쟁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
-“대통령님, 사랑하는 유민이 곁에 묻어주세요”
-정부 공모, 사실은폐 소문, “대통령의 눈물은 단지 거짓이었습니까?”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싶다’, 수사권, 기소권 가진 조사위 필요

미국의 보수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권위지인 워싱턴포스트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농성 현장을 찾아 유가족 및 관계자들의 인터뷰 기사와 함께 이 비극적인 상황을 전하는 기사를 내보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기사는 유가족들이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싶다’는 마음 하나로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의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함께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한 의구심 또한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단식을 하는 희생자의 부모들이 죽을 마음으로 단식을 하고 있다며 “그날 내 딸을 구하지 못해서 그리고 다시 그 애를 데려올 방법이 없어서 정말 미안하다.”, “대통령님, 힘없는 아빠가 쓰려져 죽거든 사랑하는 유민이 곁에 묻어주세요”라는 희생자 아버지의 처절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 기사는 “대통령의 눈물은 단지 거짓이었습니까?”라고 쓰인 박근혜의 눈물이 실린 전단지의 내용까지 전하며 국민들이 박근혜를 믿지 않고 있음을 직설적으로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Grieving families of Sewol ferry victims want independent South Korean probe-애도하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독립된 진상조사를 원하다’는 제목으로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더 포스트 (The Post)의 도쿄 국장인 아나 파이필드가 쓴 이 기사는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우리의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다. 그것이 전부다’라고 전하며 이들이 단식을 하고 있는 곳이 프란시스코 교황이 야외미사를 집전하게 될 장소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여기 있다가 교황께 간청을 드리겠다”는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의 호소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가족들은 대통령에게 정부의 지명보다 희생자 가족의 지명을 받은 구성원이 더 많은 특별조사단의 설립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필요한 정보를 소환할 권한, 또 범법행위가 의심되면 기소할 수 있는 권한이 조사단에 부여되기를 또한 원하고 있지만 여야간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청문회가 열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이 워싱턴포스트는 ‘박근혜 정부가 참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사실들을 충분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널리 비난 받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은 특별 자문단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런 사실들로 인해 정부가 공모했고 사실을 은폐한다는 소문들이 있게 됐다’고 한국에 팽배한 박근혜와 그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세월호의 과적, 위험한 증축 및 개조와 함께 유병언 시신발견을 둘러싼 의혹의 증폭도 함께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사의 마지막에 다시 “죽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김영오씨의 처절한 단식 상황을 전했다. 정상적인 국가와 정부라면 1백일이 지난 지금까지 진상을 밝히지 못하고 그 유가족들을 단식이라는 극한상황까지 내몰 수 있을까?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내면에는 밝힐 수 없는 떳떳하지 못한 정권의 음모가 있는 것은 아닐까? 워싱턴포스트의 이 기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워싱턴포스트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wapo.st/V0qmmK

 

Grieving families of Sewol ferry victims want independent South Korean probe

애도하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독립된 진상조사를 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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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dreds of people marched in Seoul last month at a hundred days’ memorial protest marking April’s Sewol
ferry disaster, in which 304 people died and 10 are still missing. (Shin Woong-jae/For The Washington Post)
지난달에 열린 4월의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식에서 수백명이 서을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이 참사에서 304명이 죽고 10명은 아직 실종상태이다.

By Anna Fifield August 5 at 5:58 PM

SEOUL — Kim Yung-oh is not exactly sure how much weight he has lost. But when he undoes his belt buckle, his pants bunch around his concave belly. Twenty pounds, he estimates.

서울 – 김영오씨는 몸무게가 얼마나 줄었는지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벨트를 풀면 쑥 들어간 배 주변에 바지가 주름이 접혀 있다. 이십 파운드(약 9 킬로그램) 정도라고 그가 추측한다.

Kim, whose 16-year-old daughter was one of 304 people who died when the Sewol ferry sank in April, will on Wednesday enter the 24th day of a hunger strike — staged on Gwanghwamun Plaza, a wide median strip along a central Seoul boulevard that leads toward the presidential Blue House.

그의 16세 딸이 지난 4월 침몰한 세월호에서 사망한 304명 중 하나였던 김 씨는 수요일로,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까지 뻗은 서울 중심대로를 따라 그 중간에 넓게 위치한 광화문 광장에서 벌이고 있는 단식농성 24일째를 맞는다.

The plaza is also where Pope Francis will celebrate an open-air Mass next week — and Kim is vowing to stay put.

이 광장은 프란시스코 교황이 야외미사를 집전하게될 장소이기도 하며 김 씨는 그곳에 그대로 있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No matter what, I want to stay here and appeal to the pope,” Kim said weakly during an interview on an elevated platform under a tent on the plaza, part of a protest against perceived government obfuscation over the cause of the ferry disaster.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여기 있다가 교황께 간청을 드리겠다”고 여객선 참사의 원인을 두고 정부가 의도적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에 대한 저항의 일부로, 광장의 천막 아래 놓인 단상에 앉아 인터뷰에 응하며 힘 없이 말했다.

The pope is scheduled to meet with the Sewol families during his visit, but in Daejeon, a city about 100 miles south of Seoul. Nonetheless, protesters know they have some leverage over President Park Geun-hye’s administration as it prepares for the pontiff’s arrival.

교황은 방문중에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도록 예정되어 있지만, 그 장소는 서울에서 100 마일정도 (역주: 약 161 킬로미터) 남쪽으로 떨어진 도시 대전이 될 것이다. 그렇긴 해도 시위자들은 자신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가 교황의 도착을 위해 준비하는 동안 그 상황을 다소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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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oung-oh, a father of one of victims lost his daughter, Kim Yu-min, and has been on a hunger strike for 23 days straight. (Shin Woong-jae/For The Washington Post)

한 희생자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딸 김유민양을 잃었고 단신농성을 23일째 해오고 있다.

The April 16 capsizing of the Sewol — an overloaded ferry transporting an estimated 476 people and far too many containers from the mainland to the southern island of Jeju — remains an active tragedy in South Korea.

4월 16일 세월호의 전복은 – 과적한 선박은 대략 476명의 승객과 너무나 많은 컨테이너를 본토에서 남쪽의 섬 제주로 운송중이었다 – 한국에서 현재진행중인 비극이다.

Ten passengers have still not been found, and Seoul’s City Hall remains a carefully tended memorial — complete with funereal chrysanthemums — to the victims, the vast majority of whom were students from one high school.

10명의 승객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서울 시청에는 대부분이 같은 고등학교의 학생들이었던 희생자를 위한 – 장례용 국화가 갖추어진 – 분향소가 잘 관리되는 채로 여전히 남아 있다.

‘We want to know how our children died’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싶다’

On Gwanghwamun Plaza, a few blocks from City Hall, Kim sits on his platform, alongside tents designated for victims’ families, religious figures and other supporters. On Tuesday, a group of Catholic nuns, Buddhist monks and Protestant ministers joined Kim in his hunger strike for the day. Supporters handed out free cups of fresh iced coffee to passersby while a TV screen played footage from video shot inside the ferry, by students unaware of the fate about to befall them.

시청에서 몇 블럭 떨어진 광화문 광장에 희생자 가족들, 종교인 그리고 다른 지지자들에게 지정된 천막과 나란히 김 씨가 단상에 앉아있다. 지난 화요일, 천주교 수녀들, 불교 승려들 그리고 개신교 목사들이 김 씨의 단식농성에 하루 동안 동참했다. 본인들에게 다가오는 운명을 모르는 학생들이 여객선안에서 촬영한 동영상이 TV 화면에 상영되는 동안 지지자들은 무료 아이스커피를 행인들에게 나주어 주었다.

“We want to know how our children died. That’s all,” said Park Yung-woo, a math teacher whose daughter drowned.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싶다. 그게 전부다”고 딸을 잃은 수학 선생님 박영우 씨가 말했다.

The families are urging the country’s president to set up a special investigative panel with a greater proportion of members appointed by victims’ kin than by the government. But, more important, they also want the panel to have the authority to subpoena information it needs and prosecute people it suspects of wrongdoing.

가족들은 대통령에게 정부의 지명보다 희생자 가족의 지명을 받은 구성원이 더 많도록 구성될 특별조사단의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필요한 정보를 소환할 권한, 또 범법행위가 의심되면 기소할수 있는 권한이 조사단에 부여되기를 또한 원한다.

“The parents want truth from the government,” said Won Jae-min, a lawyer who has been helping the families. “We are asking for an independent body of inspectors to look into this case, and we are demanding the government to give them special legal powers so they are able to investigate.”

“부모들은 정부로부터 진실을 원한다”고 가족들을 도와왔던 원재민 변호사가 말했다. “우리들은 이 사건을 조사할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원하며, 그들이 조사할 수 있도록 특별한 법적 권한을 부여해주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Park and her ruling Saenuri Party had vowed to establish an independent commission, and the main opposition party had agreed in principle. But they are divided on the details. The deadlock led to the cancellation of hearings scheduled for this week.

박근혜와 집권 새누리당은 독립적인 위원회 설치를 약속했고 제1야당은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그러나 그들은 세부적인 사항에서 의견이 갈라지고 있다. 교착상태로 말미암아 이번 주로 예정된 청문회가 취소됐다.

The families are calling for the special panel to be established because Park’s administration is widely accused of bungling its response to the tragedy and not being sufficiently forthcoming with the facts. That has led to rumors of government complicity and a cover-up.

박근혜 정부가 참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사실들을 충분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널리 비난 받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은 특별 자문단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사실들로 인해 정부가 공모했고 사실을 은폐한다는 소문들이 있게 됐다.

An ongoing criminal investigation has shown that dangerous modifications were made to the ferry — including the addition of an extra floor — and that the ballast water meant to counterweigh the cargo had been emptied out, so as not to alert regulators to the changes.

진행 중인 범죄수사는 여객선에 추가층의 증축을 포함한 위험한 개조가 있었고, 이 개조에 감시관들이 주목하지 않도록, 화물과 평형을 잡기 위한 부력조절용수가 비워졌음을 밝혔다.

Adding fuel to the suspicions, authorities took almost six weeks to identify a body they now think is that of Yoo Byung-eun, the 73-year-old owner of the Sewol ferry operator, Chonghaejin Marine, who had been on the run since the sinking.

의혹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당국이 침몰 이후 도피중에 있던 세월호 운항사 청해진해운의 소유주인 73세의 유병언 씨의 것으로 이제 그들이 여기는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거의 6주가 걸렸다는 사실이다.

The decomposed body was found June 12 just two miles from one of Yoo’s houses. Even though the deceased was dressed in designer clothing, police said they initially thought it was a homeless person until DNA tests indicated in late July that it was Yoo.

People wondered why it took so long to identify a man who was the subject of the largest manhunt in South Korean history.
부패된 시신은 6월 12일 유병언의 자택중 한 곳으로부터 겨우 2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죽은 이가 디자이너가 만든 고급의상을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월말 유전자감식 결과가 그 시신이 유병언임을 말해줄 때까지 그를 노숙자라고 생각했다고 경찰이 말했다. 사람들은 한국역사상 가장 거대한 수색작전의 대상이었던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왜 그토록 긴 시간이 걸렸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Willing to die for his cause

대의를 의해 죽을 각오로

Park, whose approval rating has slumped since the disaster, criticized police and prosecutors Tuesday for their missteps, noting that they continued searching for Yoo even after the body was found.

지난 화요일, 참사 후 지지율이 급락한 박 대통령은 유 씨의 사체가 발견된 후에도 수색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경찰과 검찰의 실수를 비난했다.

“The bungled manhunt resulted in the waste of national resources and severely undermined public confidence in the government,” she said during a cabinet meeting, the Yonhap news agency reported.

“실패한 범인수색으로 국가자원을 낭비했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그녀가 국무회의에서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At the protest site Tuesday, families handed out pamphlets bearing a photo of a moist-eyed Park expressing remorse for the ferry sinking. The headline read: “Were the president’s tears just lies?” Volunteers urged people to sign a petition calling on the administration to establish the independent inquiry commission.

화요일 시위현장에서 가족들이 여객선 침몰에 회한을 표현하는 젖은 눈의 박 대통령의 사진이 실린 전단지를 나누어 주었다. 표제는 “대통령의 눈물은 단지 거짓이었습니까?”라고 쓰여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사람들에게 정부에게 독립적인 진상규명 위원회의 설립을 촉구하는 청원에 서명할 것을 권했다.

Throughout, Kim sat on his platform in the sweltering heat, nodding at well-wishers who stopped to bow to him.

김 씨는 숨 막히는 더위속에 자신에게 인사를 하기위해 멈춘 지지자들에게 답례하며 단상위에 내내 앉아 있다.

A sign on a bib he was wearing marked the number of days he had been fasting and carried an appeal: “Madam President, please bury me next to my love Yu-min if this powerless dad falls and dies.”

그가 목에 걸고 있는 종이에는 단식을 해온 날의 숫자가 표시되어 있고 그의 간청이 씌어 있다: “대통령님, 힘없는 아빠가 쓰려져 죽거든 사랑하는 유민이 곁에 묻어주세요”

“I feel ready to die for this,” Kim said, sitting cross-legged on a gray pillow, his thin wrists resting on his knees. “I feel so sorry that I couldn’t save my daughter that day and that I can’t do anything to bring her back.”

“죽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회색 방석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가는 손목을 무릎에 올려놓은 김 씨는 말했다. “그날 내 딸을 구하지 못해서 그리고 다시 그애를 데려올 방법이 없어서 정말 미안하다.”

Anna Fifield is The Post’s bureau chief in Tokyo, focusing on Japan and the Koreas. She previously reported for the Financial Times from Washington DC, Seoul, Sydney, London and from across the Middle East.

아나 파이필드는 일본과 남북한에 초점을 둔, 더 포스트 (The Post)의 도쿄 국장이다. 이전에 그녀는 워싱턴, 서울, 시드니, 런던 그리고 중동지역에서 파이낸셜 타임스의 기자로 일했다.

 

[번역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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