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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

이름

S. Macho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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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름이란 단어를 얻는다. 즉, 타인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소(小) 제목이 생기는 셈이다. 대(大) 제목은 그 씨족의 성(姓)이다. 이름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아주 먼 옛날, 지구상에 거주했던 인간들에게는 이름이나 성씨 등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고유문자를 사용 했던 고대문명이 발달했던 씨족사회에서도 서로를 구분하는 성과 이름은 극소수인 왕족, 귀족 등 고위계급만 해당되었던 특권이었다. 또한, 이름을 그 사람의 특징에서 찾아 만들었던 씨족들도 있다. 그 예는, 영국인들이 인도로 착각하고 상륙한 북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 인디언들의 이름에서 볼 수 있다. 큰 목소리, 곰을 죽인 자, 빠른 발 등 이다. 변절한 인디언에게 죽임을 당한 용맹스러운 수우족 추장은 Sitting Bull였다. ‘황소를 탄 자’란 뜻이다.

한반도 정착민으로 한국어로 말하던 우리 선조들은 오랫동안 중국과 교류하며 중국식으로 한자에서 성씨를 따와 사용했다. 이름도 좋은 의미를 가진 한자로 조합했다. 그나마 해상을 통해 국제교역이 많았던 신라의 왕족들이 스스로 성씨를 만들었다. 백성 즉 상놈들에게는 성이나 이름도 없었다. 그냥 개똥이, 쇠똥이, 돌쇠 등으로 불렸고 그나마 여자들에게는 언년이라 불리는 것마저 사치였다. 그러다가, 조선시대 말, 일반 백성들은 일제강점기 호적조사 때 처음으로 성씨를 만들었거나 상업 등을 통해 부를 축척한 하층민들이 몰락한 양반의 성씨를 살 수 있었다. 우스개 소리로, 해방 후 시비가 벌어지면 ‘이 상놈이 감히..’했을 때 상대방이 ‘나 양반이다’ 하면 서로 ‘이 양반이..’ 하고 말다툼했단다. 그 흔해빠진 양반 덕에 지금도 타인에게 ‘이 양반아’하면 하대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유럽에서는 Smith, Riverwood 등이다. 일반적으로 조상세대의 직업이나 살았던 곳의 지명을 성씨로 사용했다. 종교가 없던 시대엔 동물, 색상, 농업, 특징, 보석 등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그 후 기독교가 번성하면서 종교적 세례를 통한 기독교식 이름을 만드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면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은 어떤가. 신을 뜻하는 알라(Allah)가 코란(Qur’an)에 언급한 99개의 단어를 남녀가 이름으로 사용한다. 이름의 순서는 서양식으로 이름이 앞, 성씨가 맨 뒤에 붙는다. 예로, Mutalib al-Sadat라면 Mutalib이 이름이고 al-Sadat는 성씨인데 ‘Sadat의 아들’ 또는 ‘Sadat 출신’이란 의미를 가진다.

우리나라에서 예전에는 자녀가 태어나면 집안어른이 족보에 언급된 돌림자를 참고로 이름을 만들었다. 또한, 작명소 등에서 생년월일을 참고로 성공을 비는 좋은 뜻의 이름을 받아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에는 순수한 우리말 이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반가운 추세다. 햇빛, 고운, 별 등 아름다운 단어를 사용하는 이름은 부르기도 쉽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존재하는 성씨는 약 275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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