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유병언 박근혜에 위험부담
-정부각처, 경찰, 검찰 조력자 역풍 불 수 있어
-5만 병력 동원, 절박함과 최선을 다한다는 이중주
‘유병언 밀항설’, ‘유병언 살해설’, ‘박근혜 정부 도피설’ 등 여전히 체포되지 않고 있는 청해진의 실소유주 유병언에 대한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한국 정부의 전시에 준하는 유병언 체포 작전에 대해 인간사냥이라며 세월호 비극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병언의 추적 규모는 정부의 ‘절박함’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정부의 욕구’를 반영한다는 표창원 전 국립경찰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만약 유병언이 정부 각처와 경찰, 심지어 검찰 내에 조력자들을 심어놓은 탓에 추적에 어려움이 있고 그가 뿌린 돈이 그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부에게 큰 위험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기사는 지난 14일에 실렸던 것으로 최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수사정보가 유병언 및 구원파 쪽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기 1주일 전의 기사로 새삼스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4일 ‘South Korea’s most wanted man Yoo who?-한국이 애타게 찾는 사람, 유 씨는 누구? A pastor-turned-photographer is the chief suspect in a deadly ferry accident -목사 출신의 사진작가, 지금은 비극적인 여객선 사고의 최고 혐의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TV를 통해 보여지는 유병언 수배전단, 전단을 부착한 마을버스 등 온 나라가 유병언 체포 작전을 벌이는 풍경을 소개하며 유병언이 역사상 가장 높은 현상금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유병언이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세월호사 속해 있는 청해진의 실소유주라며 현재 5만여 명이 동원된 수사망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전하며 유병언이 자신을 “발명가, 사업가, 자선가, 환경운동가, 무술인, 화가, 조각가, 시인, 사진가”로 소개하는 ‘얼굴없는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병언이 ‘아해’라는 예명의 사진작가라며 세월호 개조가 유씨가 베르사이유 궁에서 자비로 연 사진전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기독교 복음침례교회, 오대양 사건, 등을 언급하며 청해진 해운의 상당수 직권들도 유씨 종파 2만 신도의 일원이라고 전하며 유씨 일가가 소유한 가업체가 30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유병언에 대한 추적을 희생양 찾기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그유병언을 체포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박근혜의 지지율이 60%에서 46%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수사정보가 유병언 측에 전달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발언한 후 파문이 일자 이 발언을 취소했으나 구원파 측이 검찰의 수사정보를 전달 받은 상황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7인회와 유병언이 특별한 관계라는 소문들도 무성하게 나돌고 있으며 구원파 장학생의 모임으로 알려진 ‘우정학사’ 출신 1천여 명이 정관계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종교적 신념으로 무장하고 있어 그들의 교주나 다름없는 유병언에 대한 절대적 충성으로 곳곳에서 유병언 도피를 돕고 있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이코노미스트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elisabeth
기사 바로가기☞ http://econ.st/1ntK2GV
South Korea’s most wanted man Yoo who?
한국이 애타게 찾는 사람, 유 씨는 누구?
A pastor-turned-photographer is the chief suspect in a deadly ferry accident
목사 출신의 사진작가, 지금은 치명적인 여객선 사고의 최고 혐의자
Jun 14th 2014 | SEOUL | From the print edition
FLASHED across television screens and pasted in village buses, posters depict Yoo Byung-eun in various disguises. The reward for tip-offs, recently increased to 500m won ($491,000), is the highest ever offered for a fugitive in South Korea. The manhunt is now in its fourth week and is a constant reminder of a tragedy that still haunts the government of Park Geun-hye.
다양한 변장을 한 유병언을 묘사하는 수배 광고가 TV 화면에 나타나고, 마을버스들에도 붙어있다.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은 최근 5억원(49만1000 달러)으로 올라, 한국 역사상 가장 높은 도주범 현상금으로 기록됐다. 이 인간사냥은 이제 4주 째 계속되는 중이며 여전히 박근혜 정부를 괴롭히고 있는 비극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주고 있다.
Mr Yoo is wanted on charges of tax evasion, embezzlement and negligence in connection with the nation’s deadliest maritime disaster in decades. On April 16th the Sewol ferry sank on its way to Jeju, a popular resort, claiming the lives of almost 300 passengers, many of them schoolchildren. In a raid on the offices of Chonghaejin Marine, the firm that operated the ferry, police found an organogram with Mr Yoo at its head and a payroll in his name.
유 씨는 탈세, 횡령 및 한국에서 수십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해상 재난과 관련한 과실 등으로 수배 중이다.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는 유명한 휴양지 제주로 향하던 중 침몰해 대부분이 학생이었던 300명 가까운 승객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여객선 운항사인 청해진해운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유 씨가 회장으로 명기된 기업조직도와 그에게 임금이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Mr Yoo is hard to pin down. He has refused many summonses since mid-May (as have his family, though his daughter has been arrested in France) and is now eluding a dragnet involving 50,000 police officers. He has long kept a low profile—he is known in South Korea as the “billionaire with no face”—while honing a dozen fuzzy identities. On his website Mr Yoo describes himself as “inventor, entrepreneur, philanthropist, environmental activist, martial artist, painter, sculptor, poet, and photographer”.
유 씨를 잡기는 어렵다. 그는 5월 중순부터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해 왔으며(그의 딸이 프랑스에서 체포되긴 했지만, 그의 가족들도 소환에 불응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현재 경찰 5만 명이 동원된 수사망을 빠져나가고 있다. 10여 개의 불분명한 정체를 견지하며 오랫동안 세인의 주목에서 비켜왔지만, 그는 한국에서 “얼굴 없는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자신을 “발명가, 사업가, 자선가, 환경운동가, 무술인, 화가, 조각가, 시인, 사진작가”로 기술하고 있다.
In the last of these guises he is well known, in the art world at least. Mr Yoo insists he was not involved in Chonghaejin Marine (though he confirms that his sons have a majority stake in it). He claims to have spent the past four years taking 2.6m photographs of nature from one window. His artist’s name, Ahae, is etched in stone at the Louvre in Paris, as one of its patrons; he has exhibited his prints (at his own expense) there and at the Palace of Versailles. Rumours are swirling that the Sewol’s remodelling, thought to have weakened the overloaded ferry, was for a display of Mr Yoo’s photography.
이 중 마지막에 기술된 정체로, 그는 적어도 예술계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유 씨는 자신이 청해진해운과 무관하다고 주장한다(비록 자신의 아들들이 그 회사 지배주주 지분을 소유한다는 것을 확인해 주긴 했지만). 하나의 창을 통해 자연 경관을 담은 260만 점의 사진을 찍으며 지난 4년을 보냈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후원자로서 ‘아해’라는 그의 예명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석판에 새겨져 있다; 그는 그곳과 베르사유 궁에서(자비로) 사진전을 열었다. 과적한 여객선을 약화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의 개조는 유 씨의 사진을 전시하기 위해서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Less often on show is his leadership of the Evangelical Baptist Church, a Christian sect founded by his father-in-law in 1962 (domain name: God.com). The grisly murder-suicide of 32 followers of an offshoot cult, found bound and gagged in a factory in 1987, did not implicate Mr Yoo. But a shipping firm he owned, Semo, received money from the sect. He was later imprisoned for funnelling church funds to his business empire. Prosecutors now suspect donations from the sect’s members were also used by Chonghaejin Marine, Semo’s successor. Many employees are among the 20,000 members of Mr Yoo’s sect.
그의 장인이 1962년 설립한 기독교 종파인 기독교복음침례교회(도메인 네임: God.com)의 지도자로서의 모습은 그리 자주 드러나지 않는다. 1987년 한 공장에서 32명의 사이비 종교 추종자들이 결박되고 재갈이 물린 채로 발견된 끔찍한 집단자살에 유 씨는 연루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소유했던 한 선박회사, 세모는 그 종파로부터 돈을 받았다. 그는 후에 교회자금을 그의 기업왕국으로 보낸 것으로 수감되었다. 현재 검찰은 종파 신도들의 기부금 또한 세모를 승계한 청해진 해운이 사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상당수의 직원들이 유 씨의 종파 2만 신도들의 일원이다.
It is not unusual in South Korea for religion and business to thrive together. The Unification Church (better known as the Moonies) owns media outlets and a food conglomerate. Cho Yong-gi, the pastor of Korea’s biggest mega-church, came under scrutiny in 2011 for the alleged embezzlement of 23 billion won from church funds. The Yoo family, thought to hold 240 billion won, controls 30 companies, from paints to publishing.
한국에서 종교와 사업이 함께 성공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다. 통일교 (무니즈로 더 잘 알려져 있다)는 언론사들과 대규모 요식업체를 소유하고 있다. 한국 최대 규모의 거대교회의 목사 조용기 씨는 230억원의 교회자금 횡령혐의로 2011년 조사를 받았다. 2400억원을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 씨 일가는 페인트부터 출판까지 30개의 사업체들을 운영한다.
The Evangelical Baptist Church decries the hunt for Mr Yoo as scapegoating. But it is grist to the mill of President Park. Her approval rating fell from 60% in early April to 46% after the ferry disaster, her lowest yet. This week the captain and crew, who abandoned ship, went on trial on murder charges. But they are “small fry”, says Pyo Changwon, a former professor at the National Police Academy. Ms Park says the Yoo family is the “root cause” of the tragedy. If he is found guilty, Mr Yoo would need to compensate victims from his personal kitty (as his shipping firm is so indebted).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에 대한 추적을 희생양 찾기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박근혜에게는 득이 되는 일이다. 그녀에 대한 지지율은 4월 초 60%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취임 이래 최저치인 46%로 떨어졌다.
이번 주, 배를 버린 선장과 승무원들은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들은 “잔챙이”일 뿐이라고 표창원 전 국립경찰대 교수는 말한다. 박근혜는 유 씨 일가가 비극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만약 유병언이 유죄로 밝혀지면, 그는 자신의 사재를 출연하여 희생자들에게 보상해야 할 것이다(그의 선박회사는 채무과다 상태이므로).
The scale of the hunt, says Mr Pyo, smacks of “desperation” and of the government’s need to show it is doing its utmost. But there are risks for the government, too: last week prosecutors suggested that the manhunt is proving tough because Mr Yoo has planted cronies in ministries, the police and even the prosecution service. If it is found that his largesse did indeed reach that far, Ms Park will need to brace for the backlash.
표 씨에 의하면 추적의 규모는 정부의 “절박함”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정부의 욕구를 반영한다. 하지만 정부에게도 위험부담이 있다: 지난 주 검찰은 유병언이 정부 각처와 경찰, 심지어 검찰 내에 조력자들을 심어놓은 탓에 추적에 어려움이 있음을 암시했다. 만약 그가 뿌린 돈이 정말 그 정도까지 미친다면, 박근혜는 그 역풍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번역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아고라: http://bit.ly/1swutX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