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BC, 정부의 제주 해군기지 시위 엄중단속 보도
-해군기지는 미국의 군사적 목적을 위한 것
-700명 이상 체포, 엄중단속에도 시위는 계속될 것
호주의 국영방송인 ABC 방송이 제주도 새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자들과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경 대응에 대해 보도했다. 호주 ABC는 26일 ‘South Korean authorities crack down on protesters opposing a new naval base – 한국 정부당국, 새 해군기지 반대 시위자 엄중 단속’이라는 제목으로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시위를 엄중 단속하겠다는 방침으로 시위대를 대거 구속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호주 ABC는 ‘지금까지 700명 이상의 시위자들이 체포됐고 그중 일부는 아직 수감된 상태이며 또 일부는 법정 소송과 벌금형을 당할 처지’에 있다고 말하며, 시위자들의 반대 이유에 대해, 이 해군기지가 환경적으로 민감한 제주도에 건설된다는 점, 그리고 원래 정부가 발표했던 바와 같이 “이 곳이 한국 해군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도록 건설되는 것”이라는 시위자의 말을 인용하며 이 해군기지가 미국의 군사적 목적을 위해 건설된다는 점, 그리고 이에 따라 한국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시위자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으로 시위자들을 침묵시키는 방법은 무거운 벌금을 때리는 것이어서 벌금형이 상당히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시위자들은 ‘엄중 단속에도 굴하지 않고 제주도 해군 기지건설에 계속해서 반대할 것’임을 전하며 이 방송은 끝을 맺는다.
2013년 이미 세카갸 유엔 특별보좌관이 해군 기지 건설관련 인권 침해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를 시정하지 않고 엄중 단속으로 이들을 침묵시키려는 시도를 계속함에 따라 앞으로도 이 문제는 세계의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주민들, 인권활동가들이 대화할 수 있는 체제가 시급히 만들어져야할 것이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호주 ABC 방송 스크립트이다.
스크립트, 번역 감수: 임옥
방송 바로가기☞ http://bit.ly/1ok3IPy
South Korean authorities crack down on protesters opposing a new naval base
한국 정부당국, 새 해군기지 반대 시위자 엄중 단속
ABC News for Australia Network, Published on May 26, 2014
South Korea’s government is cracking down on protests against a controversial new naval base.
한국 정부는 논란이 되어온 새 해군기지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를 엄중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The base, being built on the environmentally sensitive Jeju Island, will serve as a key port for the Korean and US navies.
환경적으로 민감한 제주도에 세워지는 이 해군기지는 한미 해군을 위한 주요 항구가 될 것입니다.
Protestors say the base puts their country at risk and they’re prepared to go to jail rather than be silenced.
시위자들은 해군기지가 한국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며, 조용히 있기보다는 감옥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합니다.
Joseph Kim reports from Seoul.
서울에서 조셉 김 기자가 보도합니다.
By the end of the month – many in this group will be imprisoned. They’re protesters who’ve organized a press conference outside the Seoul Central District Court – publicly voicing their opposition against the construction of the new naval base on Jeju Island. And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as had enough.
이번 달 말까지 이 그룹에 속한 많은 사람들이 구속될 겁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며 제주도 새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의견을 공객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이제 할만큼 했다고 여깁니다.
“Because it’s a government project, we all have to be obedient? Then we have to play puppets for them to run the government?”
정부 계획이면 우린 모두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러면 그들 정부 운영에 우리 모두는 꼭두각시 역할을 해야 하는 겁니까?“
More than 700 protesters have been arrested so far; some are still in prison while others are facing court cases and fines.
지금까지 700명 이상의 시위자들이 체포됐고 그중 일부는 아직 수감된 상태이며 또 일부는 법정 소송과 벌금형을 당할 처지에 있습니다.
The Jeju Naval Base is a controversial military site that’s being constructed by the South Korean government. But it will also be a key port for the US Navy.
제주 해군 기지는 한국정부가 건설하고 있는, 논란이 많은 군사지역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미해군에게도 역시 중요한 항구가 될 것입니다.
And there are concerns that the base’s main objective is to serve the United States – something protesters say puts South Korea at risk.
그리고 이 기지의 주요 목적이 미국을 위한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며, 시위자들은 이것이 한국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고 주장합니다.
“From the beginning, the government said it wasn’t for South Korea’s navy but was being built for the US to contain China.”
“당초부터 정부는 이 곳이 한국 해군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도록 건설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he government thinks of all the ways to silence our voices, giving us massive fines has been the most effective.”
“정부는 우리를 침묵시킬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데. 우리에게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컸습니다.”
Choi Jung-min’s organization, Without War, is just one of the many protest groups here in South Korea.
최정민 씨가 이끄는 조직, ‘평화인권연대’는 이곳 한국의 많은 시위그룹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She and five others from the group now face a total over 10,000 Australian dollars worth of fines, mostly for trivial offences such as blocking traffic, disrupting police activity and disturbing the peace. Others, however, face much larger sums. Choi and another protester are turning themselves into the police, saying they don’t have the money to pay their fines. But she is confident in her cause. “I’m trembling a little because this is my first time doing this. But I have personal assurance that I did not commit a crime or do anything bad.”
그녀와 이 그룹에 속한 또 다른 5명은 지금 총 1만 호주 달러가 넘는 벌금을 받았는데, 위반사항은 대부분 교통방해, 경찰공무집행방해, 평화교란 등과 같은 사소한 것들 입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훨씬 높은 금액을 내야합니다. 최 씨와 다른 한 명의 시위자는 경찰서에 가서 자기들은 벌금을 지불할 돈이 없다고 말하려 합니다. 하지만 최 씨는 자신이 하는 일의 대의명분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처음이라 조금 떨려요. 하지만 범죄를 저지르거나 나쁜 짓을 한 것이 아님을 스스로 확신해요.”
On top of this sentence, Choi will face two additional trials for her protests. But she and others like her say they will continue to protest the construction of the naval base on Jeju Island, despite the crackdown. Joseph Kim ABC New
이 벌금형 이외에도, 최 씨는 시위를 한 것에 대해 두 번의 재판을 더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그녀와 또 그녀와 같은 다른 사람들은 엄중 단속에도 굴하지 않고 제주도 해군 기지건설에 계속해서 반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Joseph Kim, ABC News Seoul.
ABC 뉴스 서울 특파원 조셉 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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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http://bit.ly/1u6qt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