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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베를린 분향소, 고이 가소서

5월 3일 베를린 분향소, 고이 가소서

정옥희

베를린에서는 내내 따뜻했던 봄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비가 끝없이 내렸던 나날들이었다. 독일 하늘도 마음이 그렇게나 아팠나보다.

비가 토요일 새벽에 그치고, 아침 햇살은 상쾌하고, 하늘은 파랗게 맑았다.

2백 여명의 재독교민, 유학생, 어린이, 할머니, 할아버지, 독일사람들 그리고 우연히 지나가던 외국 관광객들이 하늘아래 차려진 분향소에 참배해 애도를 표현했다.

바이올린 음악과, 성악과 함께, 한명 한명 하얀 국화를 놓으며, 깊고 간절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분노를 깊게 간직하며 한을 풀어드리겠다 하는 다짐과 함께 밝고 행복한 하늘나라로 고이 가시기를 빌었다.

하늘은 파랗게 맑고, 햇님은 우리 마음을 위로하듯 따뜻하고, 나이드신 분이 말한다: 영들이 함께하는 것 같다고.

걱정없는 행복한 나라로 갔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젠 슬퍼하지 마세요라고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주는 듯한 속삭임이었다.

우리는 이 속삭임에 한 없이 고마워하며, 다시 한번 마음 속 깊이 빈다.
고이 가소서.

그리고 다시 한번 마음 속 깊이 다짐한다.
세상에 남은자의 도리는 죽은자의 한을 풀어주는 것.
슬픔과 절망함을 이젠 접고, 우리 모두 한 맘이 되어 한을 풀어 드리리.

(정옥희 기자는 재독교포 2세이자 재독 프리랜서 기자이다. 동영상: 임선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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