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대한민국은 자살 공화국
-옛것과 새것의 대립, 성공에 대한 극도의 압박
-박근혜 복지공약 철회, 정부의 짐 개인에게 떠넘겨
이제는 세계가 대한민국의 자살 급증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Salon 뉴스가 ‘Why South Koreans are killing themselves in droves -왜 많은 한국인들이 자살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놓아 급증하는 한국의 자살문제에 주목했다.
글로벌 포스트의 제프리 케인 기자가 쓴 이 기사는 한국 언론의 지면이 ‘수치를 당한 유명인사 혹은 정치인 목숨을 끊다, 일류대학 입시에 실패한 학생이 다리에서 뛰어내리다,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 병든 노인이 자살하다’는 등의 우울한 제목으로 채워진다며 자살이 한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이라는 소개로 기사를 시작하고 있다. 이 기사는 많은 한국인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배경에 대해 ‘한국인들은 직장, 학교 그리고 애정관계에서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그리고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극도의 압력 하에 살고 있고 이것이 OECD에 속한 선진국중 가장 높은 끔찍한 자살율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고 짚으며 매일 약 40명의 한국인이 자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SBS의 ‘짝’이라는 프로그램 촬영 도중 자살한 전이라는 성으로만 알려진 여성의 사건과 3명의 모녀가 번개탄을 피우고 죄송하다는 유서를 쓰고 자살한 두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한국에서 지난 20년 동안 자살률이 3배 이상 증가했다며 한국의 고속 성장의 발전으로 인한 경제 사회적 변화는 국민들 사이에 혼란스럽고 높은 압력의 “문화적 양면가치”를 만들어주었고, 극단적일 경우 이것이 자살을 부를 수도 있다는 펜 주립대학 사회학자 벤 박 교수의 말을 인용해 배경을 설명했다.
벤 박 교수는 한국의 옛것과 새것의 가치가 충돌하는 문화적 배경을 자살의 원인으로 분석하며 젊은 한국인들은 한편으로 학교와 직장에서 극도의 경쟁을 요구하는 현대적이고 개인주의적인 경제관념과 다른 편으로 상호주의와 가족 부양에 대한 옛 유교적인 기대감 사이에 끼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이어 “정책 담당자들은 여전히 개개인들을 위해 정부가 개입하는 정책을 충분히 설계하지 않고 그 짐을 핵가족에게 떠넘기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정부 정책의 허점을 짚은 뒤 ‘가난하고 고통받는 한국인들은 복지 체계에서 “제도의 헛점 사이로 빠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자살할 수 있으며 또 다른 이들은 중요한 대학 입학 시험에서 떨어지거나 해고당했을 때 자살하며, 그보다 훨씬 소수이긴 하나 일부 사람들은 정치적 저항의 형태로서 공개적으로 자살을 한다’ 박 교수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한국이 시간 당 4.57달러라는 낮은 최소임금에 의존하여 국가의 수출경쟁력을 가장 가난한 시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 ‘집권 1년을 넘기며 비평가들은 대통령의 복지공약들의 후퇴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자살이 과연 문화적 갈등과 압박에서 오는 것인지 더 이상 희망을 말할 수 없는 사회적 배경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이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자살률 급증이라는 사회적 병리현상을 정부가 근본을 치유하기 보다는 개인들에게 책임을 떠넘기에 급급하다는 점을 이 기사는 잘 짚어내고 있다.
글로벌 포스트의 제프리 케인 기자의 기사를 실은 살롱 닷 컴은 살롱 미디어 그룹이 운영하는 진보 뉴스 싸이트로 월 1500만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본사를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뉴욕과 워싱턴 DC에 지국을 두고 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전하는 살롱 닷 컴의 기사 전문 번역이다.
번역 감수: 임옥
살롱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rkda8A
SATURDAY, MAR 15, 2014 02:00 PM EDT
Why South Koreans are killing themselves in droves
왜 많은 한국인들이 자살하나
Suicide represents the nation’s fourth-leading cause of death. Cultural mores offer an explanation why
자살이 한국에서 네번째로 많은 사망 요인이 되고 있다. 문화적 관습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GEOFFREY CAIN, GLOBALPOST
제프리 케인, 글로벌포스트
This article originally appeared on GlobalPost.
이 기사는 글로벌포스트에 처음 실렸다.
Global PostSEOUL, South Korea — The headlines are regular and morbid: a shamed celebrity or politician takes her own life, a student leaps off a bridge after being rejected from a first-class university, and an ailing grandfather commits suicide to relieve the financial burden on the family.
글로벌포스트, 한국 서을 – 기사의 제목들이 정기적이며 음울하다: 수치를 당한 유명인사 혹은 정치인 목숨을 끊다, 일류대학 입시에 실패한 학생이 다리에서 뛰어내리다,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 병든 노인이 자살하다.
South Koreans are under enormous pressure to succeed at work, school and in relationships, and to care for their families, fueling an abysmal suicide rate that is the highest in the OECD group of developed countries. About 40 Koreans commit suicide every day, making it the nation’s fourth-highest cause of death in 2012.
한국인들은 직장, 학교 그리고 애정관계에서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그리고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극도의 압력 하에 살고 있고 이것이 OECD에 속한 선진국중 가장 높은 끔찍한 자살율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매일 약 40명의 한국인이 자살을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자살은 2012년 한국에서 네번 째로 높은 사망원인이었다.
The relentlessness of these tragedies may be numbing, but the nation was shocked last week when a 29-year-old reality show contestant, in a bathroom at the guesthouse where filming was taking place, hanged herself by a hairdryer cord.
너무나 흔하게 일어나는 이런 비극이 감각을 무디게 만들지 모르나 지난 주 29세의 한 예능프로 여성 출연자가 촬영장인 호텔 화장실에서 헤어 드라이기의 코드로 목을 매 숨진 사건은 온 나라를 경악하게 했다.
The woman, identified only by her family name Chun (a common privacy practice here, even for some people on television) left a suicide note proclaiming her life was “full of drama” and that she no longer wanted to live. The tragedy unleashed an onslaught of criticism against the dating show, The Mate.
전이라는 성으로만 알려진 이 여성 (텔레비젼에 나오는 일부의 사람들마저도 선호하는 이곳의 흔한 사생활 보호 관례)은 자신의 인생은 “드라마로 가득”했으며 더 이상 살고 싶지않다고 자살 유서에 적었다. 이 비극으로 말미암아 데이트 프로그램인 짝에 대해 맹공격성 비판이 시작됐다.
Critics proclaimed the show put its participants under emotional duress, forcing them through rigorous physical challenges to find a boyfriend or girlfriend. When contestants were rejected by the date of their choice, they were forced to eat outside, unable to mingle with the hip, young crowd of romantics.
비평가들은 이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을 감정적 압박 상태에 몰아넣고,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찾기위해 가혹한 육체적인 도전들을 겪어 나가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가 자신이 선택한 상대방으로부터 거절을 당하면, 그들은 멋지고 젊고 로맨틱한 그룹에 끼지 못하고 밖에서 혼자 식사를 해야했다.
Chun worried that the directors were planning to portray her on television as a tragic and forlorn outcast, according to her friends later interviewed by Korean media.
후에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의 친구들이 말한 바에 의하면 전 씨는 제작진들이 그녀가 비극적이고 쓸쓸한, 따돌림 받은 사람으로 텔레비젼에 비치도록 기획하고 있다며 걱정했다고 한다.
The television network, SBS, has since apologized and abruptly cancelled the show, but it has not accepted responsibility for the incident.
SBS 텔레비젼 방송국은 그 후 사과를 했으며 당장 그 프로그램을 폐지했지만 이 사건의 대한 책임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It may sound awful, but this is merely the latest of two high-profile suicides in recent weeks. On Feb. 26, a struggling 60-year-old widow, apparently in agreement with her two daughters, sealed the windows of her home and burned a charcoal briquette in their house, killing the entire family to permanently end their poverty.
끔찍하게 들리지는 모르나, 이것은 지난 몇 주간 세간의 이목을 끈 두개의 자살 중 가장 최근의 것일 뿐이다. 지난 2월 26일, 60세의 생활고에 시달리던 미망인이, 명백히 두 딸의 동의 하에, 창문틈을 막고 집안에서 번개탄을 태워 빈곤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해 온가족과 함께 죽었다.
Police found an envelope with about $650 in cash, along with a note for the landlord: “To landlord, We are so sorry. This is the last monthly rent and utility payment to you.”
경찰은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집주인에게 남긴 메모와 함께 현금 650달러가 들어 있는 봉투를 발견했다.
Korea, Japan, and the Chinese countryside are known for their high suicide rates. Young people in particular can feel helpless against what society demands of them, failing to live up to the expectations that they land the perfect job or meet a mate. Older people can end their lives for more altruistic reasons, attempting to relieve the burden of their presence on a family of struggling care-takers.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시골지역은 높은 자살률로 유명하다. 특히 젊은층은 배우자를 만나거나 완벽한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기대치를 이루지 못하면 자신들에게 사회가 요구하는것에 대해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다. 노인층은 자신을 돌보느라 고생하는 가족에게 자신의 존재가 짐이 되는 것을 덜어주려는 시도로, 즉 보다 더 이타적인 이유로 자신들의 삶을 마감할 수 있다.
But in South Korea, it wasn’t until the past two decades — when the country joined the ranks of developed nations — that suicide more than tripled. (The rate has tapered off slightly in the past two years.)
그러나 한국에서는 한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합류한 이래 지난 20년 동안 그 자살률이 3배 이상이 됐다. (이 수치는 지난 2년간 약간 완화됐다.)
South Korea has developed at lightning speed. The resulting economic and social shifts have fostered a confusing and high-pressure “cultural ambivalence” among its citizens, in extreme cases leading to suicide, said Ben BC Park, a sociologist at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at Brandywine.
한국은 번개같은 속도로 발전해왔다. 그로 인한 경제 사회적 변화는 국민들 사이에 혼란스럽고 높은 압력의 “문화적 양면가치”를 만들어주었고, 극단적일 경우 이것이 자살을 부를 수도 있다고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브랜디와인 캠퍼스의 사회학자인 벤 박 교수는 말했다.
In other words, it’s a matter of old versus new. Younger South Koreans in particular are caught between a modern, individualistic economy that demands intense competition in school and the workplace, and the olden Confucian expectations of reciprocity and caring for the family, he said.
다시 말해, 이것은 옛 것과 새 것이 대립하는 것의 문제다. 특히 젊은 한국인들은 한편으로 학교와 직장에서 극도의 경쟁을 요구하는 현대적이고 개인주의적인 경제관념과 다른 편으로 상호주의와 가족 부양에 대한 옛 유교적인 기대감 사이에 끼어 있다고 그는 말했다.
“People are receiving conflicting messages,” he said. “The family traditionally served the role of promoting the sense of identity and effective welfare. But policymakers still haven’t designed enough policy interventions for individuals, preferring to pass the burden to the nuclear family.”
“사람들은 서로 상반하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그가 말했다. “전통적으로 가족은 정체성과 효율적인 복지를 조성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정책 담당자들은 여전히 개개인들을 위해 정부가 개입하는 정책을 충분히 설계하지 않고 그 짐을 핵가족에게 떠넘기는 것을 더 선호한다.”
Impoverished and suffering Koreans can “fall through the cracks” of the welfare system and take their own lives, he said. Others commit suicide when they’ve failed crucial university entrance exams or get laid off, while far fewer kill themselves in public as a form of political protest, he added.
가난하고 고통받는 한국인들은 복지 체계에서 “제도의 헛점 사이로 빠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자살할 수 있다고 그가 말했다. 또 다른 이들은 중요한 대학 입학 시험에서 떨어지거나 해고당했을 때 자살하며, 그보다 훨씬 소수이긴 하나 일부 사람들은 정치적 저항의 형태로서 공개적으로 자살을 한다고 그가 덧붙였다.
South 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has pledged an expansion of the welfare state, attempting to sew up a widening wealth gap.
한국의 대통령 박근혜는 넓어진 부의 격차를 메꾸는 시도로 사회 복지의 확장을 약속해왔다.
In the OECD, South Korea ranks among the highest for divorce, alcohol consumption, and household debt.
OECD국가 중에서 한국은 이혼율, 술 소비량, 그리고 가계부채에서 1위를 차지한다.
And while the country has a sophisticated national health insurance program, it falls behind in other areas, relying on a low minimum wage of $4.57 per hour, keeping its exports competitive often at the expense of its poorest citizens. Just over a year into office, critics accuse the president of backing away from the bulk of her welfare promises.
아주 잘 만들어진 국영건강보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반면 한국은 다른 분야에선 뒤지고 있는데, 즉 시간 당 4.57달러라는 낮은 최소임금에 의존하여 국가의 수출경쟁력을 가장 가난한 시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유지하고 있다. 겨우 집권 1년을 넘기며 비평가들은 대통령의 복지공약들의 후퇴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Other government bodies, though, have stepped up in recent years, embracing unconventional schemes meant to make their citizens happier. The Seoul municipal government, for one, launched a campaign in 2012 to rebrand the city’s eerie Mapo Bridge, known to residents as the “Bridge of Death,” where dozens of people leap into the Han River each year.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 정부들은 최근 몇 년간 시민들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려는 의도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기획을 추진하며 일해왔다. 그 하나로, 서울시 정부는 매년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한강으로 뛰어내리는 ‘죽음의 다리’로 주민들에게 알려진 음산한 마포대교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캠페인을 2012년에 시작했다.
The Samsung-sponsored project, ironically called the “Bridge of Life,” installed motion-sensor lights for night-time pedestrians, shining over messages scrawled into the bridge rails. “Let’s walk together,” and “I love you,” the inscriptions read. City authorities have since expanded the campaign to another bridge.
반어적으로 ‘생명의 다리’라고 일컫는 이 프로젝트는 삼성이 후원했고 밤중 보행자들을 위해 다리난간 위에 동작감지 조명을 설치해서 이 빛이 “함께 걸어갑시다”와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다리 난간에 새겨진 메시지를 비춰주게 했다. 시 당국은 그 이후 캠페인을 또 다른 다리에도 확대했다.
The Bridge of Life project has attracted controversy, with the number of recorded suicide attempts quadrupling since it began. Experts say the redesign had the unintended consequence of strengthening the edifice’s association with death.
‘생명의 다리’ 프로젝트는 이것이 시작된 이후로 기록된 자살시도의 숫자가 4배로 증가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자인을 다시 한 것이 다리와 죽음과의 연상 관계를 더 강화시키는 의도되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Lauren Suk, a spokeswoman for the Seoul city government, disputed the criticism, pointing out that the number of actual, successful suicides was nearly halved to 8 last year, from 15 in 2012.
서울시 대변인 로렌 서 씨는 실제 자살 숫자는 2012년 15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거의 반으로 준 것을 지적하며 비난이 옳지 않다 말했다.
She added that the rise in the number of attempted suicides owes to a change in the counting process, and has nothing to do with the Bridge of Life renovations.
그녀는 자살시도 숫자의 증가는 집계 방식의 변화 때문이며, ‘생명의 다리’ 보수공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In the past, authorities relied mainly on witness reports for their tally, but now they can keep watch through cameras and through cooperation with a suicide hotline called LifeLine Korea, the city government said in a written statement.
과거에 당국은 주로 목격자 보고서에 따라 통계를 냈으나, 지금은 카메라와 ‘한국생명의전화’라고 불리는 자살예방 핫라인을 통해서 계속 감시할 수 있다고 서울시가 서면으로 된 성명서에서 말했다.
아고라 http://bit.ly/OPSiah
동지들이여 현실에 지지 맙시다. 우리의 세상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