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례적 보도, 남재준 사퇴 압력 신호?
-유우성씨 인터뷰, 사진과 함께 집중 보도
-유가려씨 구금, 폭행 사실 등 그대로 전해
이하로 기자
미국의 보수 여론 층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보수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례적으로 유우성씨를 인터뷰한 기사를 바탕으로 한 국정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사는 유우성씨의 주장과 함께 유씨의 동생 유가려씨에 대한 장기간의 구금, 폭행, 고문 사실 등을 액면 그대로 내보내 지금까지의 한국에 대한 보도 행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월스트리트의 이 기사가 미국의 보수층의 여론을 한국에 전달하려는 압력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는 현 남재준 원장과 한국 국민들과 양당으로부터 큰 비난에 직면한 국정원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친미적인 박근혜 정권이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이례적으로 유우성씨의 인터뷰 내용을 기사화 했을 뿐 아니라 이번 간첩조작 스캔들의 핵심 5가지에 대해 조목조목 짚는 분석 기사 등 두 꼭지를 할애해 이번 사건을 다루었다. 이는 한국의 급변 사태 때나 있는 일로 두 꼭지씩을 할애해 기사를 내보낸 것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미국 내 보수 여론 주도층들의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워싱턴 정가에 밝은 Y씨는 ‘월스트리트의 이번 기사를 보고 상당히 놀랐다“며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한 미국 내 보수층들이 국정원 사태로 인해 미국에 우호적인 박근혜 정권의 존립이 위협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1일 <한국 ‘간첩 스캔들’ 미스터리에 대한 의혹 증폭>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간첩 스캔들’의 핵심 질문 5가지>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기사를 통해 이번 국정원 스캔들을 집중 조명했다.
이 기사에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증폭되고 있는 한국의 간첩 스캔들이 한국의 정보기관과 가장 유명한 탈북자 스토리 중 하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기사를 시작하며 ‘지난해 국정원은 탈북자 유우성 씨를 체포해 간첩 혐의를 적용했던 국정원이 이제 이 사건에 대한 수사 방식으로 인해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고 국정원의 곤혹스런 입장을 전했다. 이 기사는 또한 “국정원이 여동생에게 오빠의 간첩 혐의를 자백하라며 폭행과 협박을 가했고 진술 조서의 내용까지 지시했다. 그들의 모든 거짓말과 내 여동생의 (강압에 의한) 허위 진술이 드러났다. 나는 결백하다”는 유우성씨의 항변을 그대로 전하고 있으며 유가려씨가 독방에서 179일 동안 구금됐다고 보도해 국정원의 불법적인 행태를 전하고 있다.
이어 월스트리트 저널은 ‘국정원은 이미 여러 건의 스캔들로 휘청거리고 있다’며 ‘국정원은 지난 2012년 직원을 통해 온라인상에 중도 좌파 성향의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메시지를 게재해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난 대선에서의 국정원 부정선거개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의 유력 언론들인 뉴욕 타임스나 워싱톤 포스트 등이 이번 사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수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의 이 같은 집중보도는 어떤 의도성이 짙은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남재준 국정원장을 비호하고 감싸고 있는 박근혜에게 더 부담이 되기 전에 털고 가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충분히 느껴질 수 있다.
남재준 원장의 운명, 결국은 미국의 압력에 날라가게 되나 눈여겨볼 대목이다.
1. 한국 ‘간첩 스캔들’ 미스테리에 대한 의혹 증폭, WSJ 한글 번역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fNwyBU
2. ‘간첩 스캔들’의 핵심 질문 5가지, WSJ 한글 번역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jjuNzU
9. 뉴스로, 03/24/2014, 감사합니다.
‘국정원 불법행위 도마’ 美‧英 언론 집중 보도
http://bit.ly/1i4c3n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