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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치즈와 와인 1 – 돈키호테 동네의 치즈

세번째 이야기: 치즈와 와인 1 – 돈키호테 동네의 치즈

무화과 잼, 만체고, 미드나잇 문, 드렁큰 고트 치즈 (왼쪽부터)

무화과 잼, 만체고, 미드나잇 문, 드렁큰 고트 치즈 (왼쪽부터)

이번 주엔 제가 좋아하는 치즈 몇 가지와 어울리는 와인 소개할까 합니다.

치즈의 세계는 끝이 없죠. 우선 첫번째 치즈 와인 세션으로 제가 좋아하고 거의 항상 집에 갖추고 있는 치즈 몇 가지 소개할까 합니다. 우리 입 맛에 비교적 잘맞는 부드러운 맛의 치즈들입니다^^

1. 만체고 (Manchego): 스페인의 국민치즈라 일컬어지는 스페인의 가장 인기 있는 치즈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죠. 맛이 너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느낌이 납니다. 우리 입맛에 특히 잘 맞는 것 같아요. 만체고는 스페인의 라만차 (La Mancha ) 지방에서 생산이 되는데 이곳은 그 유명한 돈키호테의 고향이기도 한 곳입니다^^ 양젖이 원료이고 단단한 치즈예요. 아몬드나 꿀 등을 곁들여도 맛 있어요.

2. 드렁큰 고트 (Drunken Goat): 이름이 재미 있어요. 글자 그대로라면 취한 염소라는 뜻이겠죠? 사실은 염소가 아니라,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를 레드와인에 담가 사흘간 숙성시켜 만든 데서 나온 이름이예요. 역시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치즈로 만체고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고 역시 강하지도, 또 약하지도 않은 맛. 아주 살짝 단 과일향도 느껴집니다.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는 우유로 만든 치즈에 비해 소화도 쉽고 열량도 적어 좀 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3. 미드나잇 문 (Midnight Moon): 네덜란드에서 생산되는 역시 염소젖으로 만든 단단한 치즈예요. 상온에서는 조금 부드러워져서 부드럽게 잘립니다. 위의 다른 치즈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쌉니다. 고소하고 살짝 단 맛과 훈제향이 어우러지며 역시 무화과 잼 등과 함께 해서 크래커나 빵과 함께 먹으면 좋아요. 사과, 서양배 등의 과일과도 잘 어울려요.

이번 치즈와 와인 첫번째 코너에는 주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나는 치즈들을 모았어요. 후에 좀 다른 종류를 소개해볼께요. 위의 치즈 세 가지 다 그냥 와인과 먹어도 좋고 크랙커 등에 얇게 썰어 얹어 먹어도 좋아요. 포도, 무화과 잼, 꿀, 아몬드 등과도 모두 잘 어울려요. 사진에는 포도와 무화과 잼을 곁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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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와인을 페어해 볼까요? 치즈와는 대개 화이트와인이 일반적으로 잘 어울리죠. 아무래도 그다지 무거운 음식이 아니다보니. 전 제가 평소에 즐기는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을 페어해봤어요. 소비뇽 블랑은 가볍고 깔끔한 맛이 특징인 드라이 와인입니다. 드라이는 달지 않다는 뜻이죠^^ 대개는 포도향 외에 다른 과일 등의 향이 곁들여지기도 하고 산도도 적당해서 특히 여름날에 차게 해서 마시기에 아주 좋습니다. 무거운 와인을 즐기시지 않는 분, 혹은 저처럼 샤도네의 진한 참나무 향이 싫으신 분께 소비뇽 블랑 강추입니다^^ 오늘은 소비뇽 블랑 중 케이시 플랫 랜치 (Casey Flat Ranch) 혹은 CFR 소비뇽 블랑을 골랐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캐패이 발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인데 맛이 정말 깨끗했어요. 치즈의 맛을 한층 살려주죠. 가격은 $20 정도.

봄이 되서 날이 좀 따뜻해지면 오후에 노천 카페에 앉아 치즈와 와인 한 잔,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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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omment

  1. 전 “취한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가 맘에 쏙드네요. 술은 적당한 양을 친구와함께 담소하며
    마시는 것이 좋겠죠. 그런데 그런 친구를 갖기란 쉽지가 않군요.
    안주없이 음주를 즐겼는데 이젠 가끔 “드렁큰 치즈”와 대화를 나누어봐야 겠어요.
    좋은 안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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