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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치킨 마렝고와 샤또 드 쎄그리에 리락 (Château de Ségriès Lir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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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는 치킨 마렝고 (Chicken Marengo), 토마토 소스를 기본으로 한 프랑스 닭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나폴레옹이 전투 중 줄겼던 요리로 잘 알려져 있어요. 추운 날씨에도 부정선거, 불법당선인과의 투쟁에 여념이 없으신 여러분께 드립니다^^

먼저 간단히 일화를 소개할께요. 이 요리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나폴레옹이 이태리 남부 마렝고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1800년 6월 (유명한 마렝고 전투)이라 합니다. 전장터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손에 넣을 수 없었던 요리사는 여기저기서 모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구해 이 요리를 만들었고 나폴레옹은 이를 너무 맛있게 먹은 나머지 전투가 있을 때마다 이 요리를 만들라 지시했다 합니다. 물론 다른 설도 있지만 어쨋든 나폴레옹이 관계된 요리입니다.

비교적 만들기 간단하고 맛도 좋아요. 닭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즐기는 요리^^
레서피가 여러 가지가 많지만 전 아주 간단한 것으로 합니다^^

먼저 재료는요, 4인분 기준입니다.

– 닭고기. 원래의 레서피에 따르자면 가슴살이지만, 전 다리가 더 좋아 뼈 빼고 껍질 벗긴 닭 허벅지 살을 준비합니다. 한 사람 당 두 개로 해서 8개 준비합니다
– 1/4컵 밀가루
– 1/3컵 올리브 오일
– 1컵 다진 양파
– 1컵 잘게 자른 포토벨로 (Portobello) 버섯 (다른 버섯도 괜찮아요)
– 1 테이블스푼 다진 마늘
– 1 캔 (14 oz) 잘게 자른 (diced) 토마토
– 1/8컵 잘게 다진 올리브 (그 외 20개 정도 자르지 않은 통 올리브, 장식용이예요^^)
– 1/2 티스푼 정도 타라곤, 타임 등 허브
– 3/4컵 캔 닭고기 국물
– 3/4컵 적포도주

적고 보니 재료가 많네요. 전 또 마지막에 잘게 다친 안쵸비 (Anchovy)를 조금 넣습니다. 감칠 맛을 더합니다^^ 그런데 레서피 너무 철저히 지키진 마세요, 하하. 그냥 대충..

1.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닭고기를 씻어 물기를 닦은 다음 플라스틱 백에 밀가루와 함께 넣고 흔들어 밀가루가 닭고기에 고르게 묻어지도록 합니다.

2. 밑이 두터운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중간 불에 달군 다음 닭고기를 넣어 노릇노릇 할 때까지 구워냅니다. 한 쪽에 2-3분 정도? 구워낸 닭고기는 따로 접시에 담아 놓구요.

3. 팬에 기름을 좀 더 넣고 양파와 버섯을 넣고 좀 볶다가 토마토를 넣습니다.

4. 마늘 기타 허브 양념 넣고 조금 더 익힌 다음 닭고기를 옮겨 넣어요. 와인, 치킨 국물을 넣고 후추 약간도요.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닫고 30분 정도, 혹은 닭고기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약한 불에 끓입니다. 완성이예요.

담아내실 때는 파슬리 같은 것으로 장식하고 밥하고 함께 접시에 담으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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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어울리는 와인을 패어 (pair) 해볼께요. 첫 번째 이야기가 나간 다음 와인 가격을 적어달라는 요청이 계셨어요. 그래서 이제부턴 추천 와인의 가격대를 알려드릴께요. 아울러, 되도록 추천하는 와인의 소매가격이 $30이 넘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사실 비싼 와인이 마시기 좋은 거야 대부분 사실이겠지만, 값이 싼 와인 중에도 좋은 와인이 얼마든 있어요. 와인을 물처럼 마시는 프랑스에서는 사실 매일 반주로 먹는 와인은 보통 $10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값이 적당히 싸면서 ($10 – $30) 맛이 뛰어난 와인을 골라 선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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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의 신 맛에 어울리는 맛의 와인은 역시 신 맛이 깊은 와인, 요리가 프랑스 요리인 만큼 프랑스 산 적포도주를 찾아봅니다. 2009년 산 샤또 드 쎄그리에 리락 (Château de Ségriès Lirac Cuvée Réservée)를 패어해봅니다. 이 와인은요. 프랑스 남동쪽의 론 발리 (Rhone Valley)에서 생산되는 대여섯 가지 포도를 혼합한 레드와인입니다. 이 지방의 레드 와인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느낌을 주는 와인으로 적당한 신맛을 내어 치킨 마렝고 토마토 소스의 신맛과 잘 어울리며 서로를 잘 보완해줍니다. 어느 한 쪽이 너무 강하면 함께 어울리는 맛을 잘 맛볼 수 없겠죠. 진한 붉은 보라색의 이 와인은 달콤한 과일향도 느낄 수 있어요. 아, 물론 단 와인은 아니고 산뜻한 드라이 와인입니다. 달지 않은 와인을 드라이(dry)라 표현하는 것은 아실거구요.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레드와인은 마시기 전에 어느 정도 공기와 접하도록 열어두는 것 (aeration) 아시죠? 맛이 더 풍부하고 부드러워집니다. 이 와인은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려요. 가격은 $15 – $25. 어제 저녁 식사에 온 친구들에게 아주 인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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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아–우—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이 멀리서도 그 향기로움이 혀끝에 짜르르 해용^^

  2. 저도 드라이쪽을 더 선호해요. 향긋하고 오래까지 남는 깊은맛을 느끼는거죠.
    거기다가 하늘거리는 촛불 하나를 옆에 켜놓으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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