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세 가지
하나, 박근혜는 수첩공주다 ?
박근혜, 그녀가 툭하면 눈을 내리깔고 수첩을 들여다 본 데서 비롯된 얘기이겠습니다
만, 그녀가 컨텐츠가 부족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듯합니다. 대부분의 답변이 단답
형인데다가 조금 길이가 있는 발언 역시 기승전결을 갖추지 못한 단편적 서술에 그치
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그녀가 과연 자신의 생각을 갖고 말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참모가 적어
주는 대로 앵무새처럼 읽기만 하는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버린 탓에 정작 그
녀의 행동양식과 처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그리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습니
다.
부정선거와 개표조작으로 얼룩진, 정당하지 못한 절차로 취임한지 1년이 지난 현 시
점,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과 냉담한 무관심 속에서도 여전히 철옹성같은 입지를 지키
고 있는 것은, 18년 동안 자신의 아비가 행했던 공포의 통치술을 어린 뼈 마디마다 새
겨두었던 데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조금이라도 불리한 이슈에는 일체 대응하지 않는 ‘모르쇠 전략’과, 정국이 어려운 국
면이라 생각될 때마다 패션 의상 챙겨 외국으로 날아가는 ‘먹튀 전략’, 그리고 그녀가
없는 동안 내시환관을 시켜 못된 짓을 벌이게 하는 ‘대타 전략’으로 그녀는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정적을 제압하는 술수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둘, 대한민국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수구 새누리를 찍었다 ?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한나라(새누리)파들이 과반수 이상을 얻었던 것은
이명박을 출세시켰던 2007년 대선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뒤로 한나라(새누리)파는
한 번도 과반이상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 사실을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렇기에 그들은 쉬쉬하며 부정을 저질렀던 것이지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그들은 과반 이상을 얻지 못하였습
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총체적 부정선거와 목숨 건 개표부정에 힘입어 야당을 누르고
승리의 깃발을 날립니다. 그러면 3.15 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선거부정이 벌어졌음에
도 오히려 야당을 침묵케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도대체 민주당은 무엇에 발목을 잡혔길래 온갖 패악질을 보면서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면벽수행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엘리트정보요원들을 댓글이나 달며 프락치 짓
을 하도록 만들만큼 저렴한 정보기관이라면 야당 의원들을 맨투맨으로 커버하며 온
갖 협박과 협작질로 침묵을 강요하는 짓 정도는 예사롭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합니다.
선거에 이기고 개표에 졌습니다. 그것도 연거푸 세 번 연속으로 말이지요. 2010년 서
울시장 선거, 2012 총선 그리고 2012 대선.. 그 모두는 우리 근대사에 길이 남을 부정
의 기록이 될 것입니다. 이승만 정권시절의 부정과 부패가 21세기 IT Version으로 리
바이벌 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셋, 민주진영이 정권을 잡으면 사람사는 세상이 완성된다 ?
참으로 무지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을 때 이제는 민주세상이 완전히
건너 온 줄 알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승리했을 때 이제는 결코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한 번 민주의 맛을 본 국민들은 절대로 독재와 전제적 시절
로의 회귀를 바라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개 뿔. 너무나 쉽게 지조를 꺽는 사람들. 과반에 미치지 못하였음에도 저들이 부정과
조작의 짓으로 쉽게 역전시킬 수 있을만큼 든든한 바탕이 되어 준 사람들은 안드로메
다에서 온 외계인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옆 집과 뒷 집이었습니다. 민주의 샘물은 절
대로 마르지 않을 것으로 여겼던 것은 우리가 철없이 부렸던 ‘만용’이었습니다.
왜 추악한 역사는 그리도 쉽게 반복되는 것일까요? 응징이 생략된 비극적 역사가 치
르는 댓가입니다. 2차 대전 후 프랑스가 나치에 부역한 자들에 대해 극형으로 다스렸
던 것은 ‘응징’의 모범적 표본이 되었습니다.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했
던 언론과 언론인의 경우 더욱 가혹한 ‘응징’의 처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득세하던 친일파가 해방으로 몰락하던 중, 6.25 사변과 독재 군부정권의 탄생은 사지
로 들어갈 뻔했던 친일파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해 주는 역
할을 톡톡히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3.15 부정선거만큼은 ‘응징’의 실천을 역사에
남겼던 손에 꼽을만한 사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3.15 부정선거의 주범 최인규 내무부장관은 교수형에 처해 졌습니다. 그것이 바로 ‘응
징’입니다. 민주가 다시 살아난다면, 이 땅에 정의가 죽지 않고 싹을 틔운다면, 이명
박과 김능환이 걸어야 할 길이 바로 최인규가 갔던 길입니다. 응징의 실현만이 더럽
고 추악한 역사의 반복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뉴스프로의 창간을 축하합니다
여기 추악한 권력집단의 ‘생얼’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 주는 매체가 있습니다. ‘정상
추’라는 애칭으로 더 살갑게 느껴졌던 ‘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가 ‘뉴
스프로’로 다시 태어난다는 소식이 무척 반갑게 다가 옵니다.
제가 운영하는 ‘진실의 길’과 ‘서프라이즈 시즌2’ 매체에 ‘정상추’ 배너를 걸었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더 한 단계 높은 도전을 통해 발전과 성취를 이루어 가는 ‘정상추’
운영진께 무한한 경의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외국에 알리고, 외국의 시각에 비추어진 한국의 모습을
다시 우리가 깨닫게 해주는 역할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하며 다져야 할 진실된 세상을
향한 마음가짐과 각오가 어때야 하는지 가르쳐 주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뉴스프로’를 준비하시며 수고하셨을 소중한 페친 임옥 선생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큰
박수를 드리며, 모든 깨어있는 시민들의 축복 속에 무한한 발전과 영광이 있기를 소
망합니다. 진실만을 보도하는 매체, ‘뉴스프로’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신상철 (진실의 길 대표 /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
축하인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상추 그동안 많이 진실의 길에 기사 올려주신 것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권력의 감시견이 되어야 할 언론이 애완견, 홍보견으로 전락한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진실을 접하는 통로로 뉴스프로가 자리잡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