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ABC, 한국 청년 취업난 설풍경 보도
-미취업 청년들 부담스러운 설날
-취업 때문에 결혼과 출산도 미루어
호주의 ABC가 취업난으로 고통을 받는 한국의 청년들의 설풍경을 현지 특파원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했다. 이 방송의 서울 특파원인 조셉 킴의 현지 취재로 ‘The Lunar New Year an Economic Burden for Some-설날이 일부 사람에게는 경제적인 부담으로’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된 이 방송은 취업을 하지 못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가족들이 모이는 한국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부담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설날에 가족을 보러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서울역에서 밤을 새가며 기차를 기다리는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설날에 집에 가면 취직에 대한 질문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젊은 청년의 인터뷰를 내보낸 ABC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직업을 갖기 위해 결혼과 아이를 갖는 것을 미루기 때문에 실업이 가족의 역학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소개했다.
이 방송은 정부가 현재 65%의 고용률을 향후 70%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은 새해에 복 많이 받으라는 말에서 희망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방송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한국 청년실업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은 정상추가 번역하고 자막을 입힌 호주 ABC 방송의 보도이다.
스크립트, 번역 : 임옥, 자막: David Cha
ABC 뉴스 바로가기 ☞ http://ab.co/1cWkSje
한글자막 영상 바로가기 ☞ http://bit.ly/1fw2SKT
The Lunar New Year an Economic Burden for Some
설날이 일부 사람에게는 경제적인 부담으로
ABC, Fri 31 Jan 2014
Millions of South Koreans are on the move, traveling to their home villages for the Lunar New Year. But for many, it won’t be a time of celebration. Half of all Koreans in their 20s who have a college diploma are unemployed. And some will remain alone for the holidays, hoping to the new year will bring prosperity and a job.
수백만의 한국인들이 설날을 맞아 고향집을 찾아 이동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이 날은 즐길 만한 날이 못됩니다. 대학학위를 가진 이십대의 한국인 절반이 실업자입니다. 그리고 일부는 새해에는 부와 직장을 얻게되기를 희망하며 설연휴를 혼자 지냅니다.
Joshep Kim reports from Seoul.
조셉 킴이 서울에서 보도합니다.
It’s a cold and early morning at Seoul Station, but throughout the week passengers have been queuing for trains to see their family for the Lunar New Year.
춥고 이른 아침 서울역입니다만, 승객들이 일주일 내내 설날 가족을 보러 기차를 타기 위해 줄 서있는 모습입니다.
“I came here at 10AM yesterday. I was prepared, bringing blankets to stay overnight because this is the only way to go to my hometown. I can suffer one day so my family can get together comfortably.”
어제 아침 10시에 왔어요. 담요 등을 준비해서 밤샐 준비를 하고 왔어요. 고향에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서요. 하루만 고생하면 가족들과 편안히 함께 지낼 수 있어요.”
Known as “Seollal” in Korean, the Lunar New Year is one of South Korea’s most significant holidays. Families gather to honor their ancestors, celebrating with traditional games and food. But for young jobseekers, the festivities have become a burden.
한국어로 “설날”이라 부르는 새해 첫 날은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조상에게 제사도 지내고, 전통 게임과 음식을 즐깁니다. 하지만 직장을 찾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이 명절이 부담이 됩니다.
“When I go home, I get nagged, ‘when will you get a job, have you started your career?’ so I get very stressed and am worried.”
“지금 직업을 구하려고 준비중입니다. 하지만 설날이어서 가족들을 만나러 집에 가야 해요. 집에 가면 ‘언제 직업을 구할 거 같니? 일은 시작했니?’ 라고들 물어보죠.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걱정도 됩니다.”
“I should go home for new year because of my family circumstances, my father and mother constantly pressure me”
“집안에 일이 있어 새해에 집에 가야해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계속 압박을 주세요”
Experts warn that unemployment is redefining family dynamics as young people put off marriage and having children in order to gain employment.
젊은 사람들이 직업을 얻기 위해 결혼과 아이 갖는 것을 미루기 때문에 실업이 가족의 역학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It’s not that you don’t like the idea of getting married and becoming parents, etc… you want to be careful, cautious”
“결혼하고 부모가 되는 것 등등에 대한 생각이 싫어서가 아니라 신중하고 조심하려는 것입니다”
The government promised this week to raise employment from its current 65 percent to 70 percent in the next three years. But for now, many unemployed youth will seek meaning in the Lunar New Year, which represents new opportunities, saying to themselves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or “receive many fortunes in the new year.”
정부는 이번 주 현재 65퍼센트의 고용률을 향후 3년동안 70퍼센트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직업을 구하지 못한 많은 젊은이들이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새해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할 것입니다.
Joshep Kim, ABC News, Seoul
ABC 뉴스 서울특파원 죠셉 킴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