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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지 못합니다!” 대자보, ‘월가를 점령하라’ 한국판?

“안녕하지 못합니다!” 대자보, ‘월가를 점령하라’ 한국판?
-글로벌 보이스,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 순식간에 번져 

세계 각국 언론이 한국의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보이스가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질문 대신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답을 제목에 인용하며 이 열풍이 한국 버전의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인가?’라고 물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볼 보이스는 ‘사회적 불평등과 현 정치의 전개 상황에 대한 한 대학생의 좌절감을 손으로 써내려간 대자보는 한국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열풍처럼 퍼졌다’며 ‘다양한 사회이슈를 적어 내려가며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안녕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로 알려진 대자보에 영향을 받아 한국의 젊은층들이 자신들 나름의 대자보를 써서 학교 내 게시판을 도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대자보를 처음 붙인 주현우씨가 대자보를 붙이게 된 경위를 전하며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대한 절망감을 손으로 써내려간 주군의 대자보는 다른 이들에게 같은 것을 하게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후 ‘대자보가 전국의 대학가로 산불처럼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현재까지 서울대, 연대, 한양대, 이화여대, 카이스트, 부산대, 그리고 그외 많은 대학들 등 서울과 그외 지역에 있는 20여개의 대학교가 동참했으며 또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한 학생과 몇몇 고교생들도 이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정상추의 기사 전문번역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dqS4MW

 
‘We Are Not Fine!’ Posters Go Viral at South Korea’s Universities

“안녕하지 못합니다!” 대자보 한국 대학가에 열풍

Posted 20 December 2013, Lee Yoo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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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we seeing a Korean version of Occupy Wall Street?

한국버전의 ‘월가를 점령하라’를 보는 것인가?

A handwritten poster by a university student that spelled out the student’s frustration with social injustice and current political developments went viral, both on- and offline in South Korea. Inspired by this so-called “We are not fine” poster, which lists various social issues as the reason why “we are not fine”, young Koreans have started writing their own posters and plastering campus bulletin boards with their messages.

사회적 불평등과 현 정치의 전개 상황에 대한 한 대학생의 좌절감을 손으로 써내려간 대자보는 한국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열풍처럼 퍼졌다. 다양한 사회이슈를 적어 내려가며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안녕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로 알려진 대자보에 영향을 받아 한국의 젊은층들이 그들 자신의 대자보를 써서 학교 내 게시판을 도배하기 시작했다.

Ju Hyun-woo, a student at Korea University, wrote the message below on two large pieces of paper and posted them on his school bulletin board last week. Ju’s manifesto listed major social issues that ignited protests, including the presidential election manipulation scandal; mass layoffs of railroad workers; the struggle of small town Milryang’s senior residents against the construction of a high voltage tower; the corrutpion of powerful corporations; and the ever-crunched and insecure job market.

지난주 고대 학생 주현우는 아래의 메세지를 커다란 종이 두 장에 적어 학교 게시판에 붙였다. 주씨의 대자보는 대선불법개입, 철도파업자 직위해제, 작은 마을 밀양 어르신들의 고압 송전탑 건설반대 고투, 막강한 대기업들의 비리, 아주 좁고 불안한 취업시장 등을 포함, 시위를 유발시켰던 중요한 사회적 문제를 나열했다.

He then called on fellow students: “I just want to ask you, ‘Are you okay?’ Are you fine with ignoring all these issues because they are not your problems? I just wanted to ask whether you feel okay about hiding behind political apathy to justify yourself. And if you are not ‘fine’ after seeing all these problems, then voice your opinions – whatever that may be”.

그리고 그는 동료학생들에게 “저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 혹시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합리화 뒤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여쭐 뿐입니다. 만일 안녕하지 못하다면 소리쳐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이 무슨 내용이든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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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 handwritten poster explaining his frustration with various social issues inspired many other South Koreans
to do the same. Photo posted on the ‘Can’t Be Okay’ Facebook page. Used with permission.
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대한 절망감을 손으로 써내려간 주씨의 대자보는 한국의 다른 많은 이들에게 같은
것을 하도록 영향을 주었다.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진 사진. 동의하에 사용.

Following the explosive reaction on campus to the poster, it has spread like wildfire [ko] to universities across the country. More than 20 major universities within and outside of Seoul have joined so far, includ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Yonsei, Hanyang, Ewha, KAIST, Pusan University, and many more. Even a student at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ley in the United States and some high school students have followed suit (see photos below).

폭발적인 반응에 이어 대자보는 전국의 대학가로불처럼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현재까지 서울대, 연대, 한양대, 이화여대, 카이스트, 부산대, 그리고 그외 많은 대학들 등 서울과 그외 지역에 있는 20여개의 대학교가 동참했다. 또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한 학생과 몇몇 고교생들도 이에 동참했다 (아래 사진 참조).

A Facebook page titled “Can’t Be Okay” [ko] was set up to share the flood of photos. In a week, it has received 262,000 likes, and Ju’s poster, which started the movement, has earned more than 2,000 likes and been shared more than 440 times. Below are six photos from the Can’t Be Okay Facebook page, republished with permission:

쇄도하는 사진들을 공유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 페이지는 한 주 동안 262,000회의 ‘좋아요’를 기록했고, 이 열풍을 처음 시작한 주씨의 포스터는 2,000회의 ‘좋아요’를 받고 440회 이상 공유됐다. 아래 6장의 사진은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지 운영자의 허락으로 게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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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ent holding a sign in front of the posters. The sign reads,
“I am not fine with the nation’s democracy, which keeps regressing toward the past.”
한 학생이 대자보 앞에서 사인을 들고 서 있다. 이 사인엔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과거로 퇴행하고 있어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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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erous “We are not fine” posters cover bulletin boards at Korea University.
Facebook photo description reads, “Over 40 pages of posters were attached at the
back entrance of the Korea University’s Politics and Economics Dept. building”.
고려대 게시판은 수많은 “안녕하지 못합니다” 포스터로 가득하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설명에
따르면 “고려대 후문 정경대 게시판엔 40여장의 포스터가 게시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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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National University’s “We are not fine” poster.
서울대 “안녕하지 못합니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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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sei University’s “We are not fine” poster
연세대 “안녕하지 못합니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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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yang University’s “We are not fine” poster
한양대 “안녕하지 못합니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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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an University’s “We are not fine” poster
부산대 “안녕하지 못합니다” 포스터

Several journalists analyzed [ko] the reason why the poster has become so popular with students, concluding that it is because the poster isn’t a political statement from certain interest groups, but is a “frank personal statement written in conversational language by a fellow student” who shares the pain and frustration of young, struggling Koreans.

몇몇 언론인들이 왜 대자보가 학생들사이에서 그토록 인기가 있는지 이유를 분석한 결과 대자보는 특정 이익 그룹의 정치적 입장선언이 아니고, 힘들게 살아가는 젊은 한국인들의 고통과 좌절을 함께 느끼는 “동료학생이 대화 형식으로 쓴 진솔한 개인적 입장표명이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Many Twitter users also shared photos of handwritten posters: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 역시 손으로 쓴 대자보 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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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Sookmyung Women’s University. From one end to the other are “We are not fine” posters. Someone wrote over there, “I wasn’t able to sleep till late at night, after reading these posters”. It seems like something about these posters has deeply resonated with students.

@sungsooh 숙명여대.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가 이른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그 대자보를 보고 밤새 잠을 잘 수가 없었다는 구절이 눈에 띕니다. 뭔가 학생들의 마음을 울린게 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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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andwritten “We are not fine” poster, written by Shin Eun-je and Park Moo-young. It was posted on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ley’s bulletin board. This has started to spread internationally.

@hee1025w 신은재, 박무영 학생의 대자보 “저도 안녕하지 못합니다”가 버클리 캠퍼스 한복판 게시판에 붙었습니다. 이제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37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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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n image of a Hyosung High School senior’s “We are not fine” poster.

@patriamea 효성고 3학년생의 “안녕들 하십니까?”

After the concept went viral, Korea University decided to preserve [ko] Ju’s poster at the university museum and introduce it as “a doc-ument of a democratic movement”.

대자보가 열풍처럼 퍼져나간 후, 고려대학교는 주씨의 대자보를 대학교 박물관에 보존하기로 결정했고 이것을 “민주화 운동의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Under the banner of “We are not fine”, a group of students from Korea University went offline and protested on December 14.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현수막 아래, 한 그룹의 고려대생들이 12월 14일 오프라인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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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Seoul station, on December 14, 2013

@gokrgs 20131214, 서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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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University back entrance, on December 14, 2013

@gokrgs 20131214, 고려대학교 정대후문

The nation’s beloved best-selling author, Gong Ji-young, commented about this viral poster:

국내 유명한 베스트 셀러 작가인 공지영씨가 이 인기 있는 대자보에 대해 글을 남겼다:

The keyword of the year 2013 is “We are not fine”. One student’s conscience and courage has shaken up the whole country this winter. One individual is not insignificant at all.

@congjee 2013 올해의 키워드는 단연”안녕들 하십니까?” 이다! 한 대학생의 양심과 용기가 이 겨울 이 나라 이 시대를 흔들고 있다. 한 사람은 결코 작은 존재가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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